부도 봉명 어떤회사인가-50년대 흑연 日수출로 기반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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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鳳鳴그룹의 주력기업인 鳳鳴탄광이 문을 닫은데 이어 도투락과 봉명산업이 사실상 부도가 나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봉명그룹은 60년대까지 재계 랭킹 상위그룹을 형성했으나 탄광업이 사양길을 걸으면서 社勢가 위축돼 왔다.
鳳鳴그룹은 창업자인 故 李東寧회장이 지난 47년 일본인 소유의 탄광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해 50년대 흑연의 對日수출로사업기반을 다져왔다.
50년대 후반 시멘트.제지 등으로 업종을 확장했고 현재는 광산업과 식품.유통.시멘트에 걸쳐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상호출자나 지급보증 등으로 11개 계열사 모두가 鳳鳴그룹에 속하나 실제 그룹운영은 鳳鳴계열(동창제지.동창실업.봉명산업.도투락.도투락유통.도투락산업 등 6개社)과 亞細亞시멘트계열(아세아시멘트.아세아제지.디지콤.아진건업. 우신개발금융 등 5개社)등 둘로 쪼개져 서로 인사.기획업무가 따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타계한 李회장은 世茂.秉茂.昇茂.潤茂 등 4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데 4형제중 장남인 世茂씨와 3남인 昇茂씨가 봉명계열을 맡고 2남인 秉茂씨와 4남인 潤茂씨가 아세아시멘트계열의 경영을 맡고 있다.
이번에 부도를 낸 도투락과 鳳鳴産業은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3백90억원.1백20억원으로 3남인 昇茂씨가 사주로 돼있다.李昇茂씨는 지난해 총선에서 경북 점촌.문경지역구에서 민자당공천으로 출마,당선됐으며 지난 9월의 공직자 재산공개시 본인소유로 1백52억원을 신고한 바있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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