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프로정신」 중점평가/대기업 면접/지식보다 높은 비중 두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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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기업들은 젊은 세대들이 일에 대한 「프로정신」이 크게 부족하다고 판단,하반기 공채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직업의식 평가에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삼성·럭키금성·쌍용그룹 등 대부분의 그룹들은 11월7일의 필기시험에서 채용규모의 1.5∼3배수를 뽑은후 면접에서는 전공실력,상식수준 등보다는 일에 대한 열정을 보다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1차 면접에서는 개혁정신,창의성,국제적 감각 등을 평가하고 2차 토론식에서는 지원자들의 직업의식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도 면접에서는 지식수준보다는 예의범절,성실성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되며 특히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할 것으로 인식되는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줄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은 11월말 계열사별로 개별면접 또는 집단토론식 면접을 통해 입사지원 동기,기업관,성실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쌍용그룹의 경우 계열사에 따라 두차례에 걸친 개별면접을 가질 계획인데 1차에서는 실무 과·부장급,2차에서는 임원급이 각각 면접위원으로 참석한다. 쌍용그룹 인사담당인 유근학 종합조정실 전무는 『신입사원들의 경우 세태변화 등의 영향으로 입사후 중도하차 하는 등 직업의식이 갈수록 결여되고 있어 각 기업들이 지금까지의 인간성,지식수준의 평가보다 프로근성이나 적극성의 판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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