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만델라·데 클레르크/남아공 흑백지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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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종차별 평화적 해결
【오슬로·요하네스버그 외신종합=연합】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민권지도자 넬슨 만델라(75)와 백인정부 대통령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57)가 인종차별 정책 철폐에 기여한 공로로 공동선정됐다고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가 15일 발표했다.<관계기사 4면>
노벨상위원회는 이날 정치적 숙적이었던 두 사람이 수세기에 걸친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들은 과거의 상처를 돌이키기보다 남아공의 화해를 위해 미래를 내다봄으로써 고결한 인격과 위대한 정치적 용기를 보여 주었다』고 극찬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와함께 『이들이 남아공의 인종차별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이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만델라와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오는 12월10일 오슬로에서 열릴 시상식에 초청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는 6백70만크로나(6억7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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