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좋은 아버지상 수상 이종용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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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금은 장성한 4명(2남 2녀)아이들에게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했을 뿐인데 탈없이 잘 자라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가정에 문제가 없다보니 다른 사회활동도 잘된 것같습니다.』현재 慶州에서근로청소년들을 위한 야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李鐘龍씨 (69). 그가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金天柱)가 매년 건전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아버지를선정해 상을 주는 올해의 「좋은 아버지상」수상자로 결정됐다.
함경북도 출신의 실향민인 李씨는 월남후 제2의 고향인 慶州에서 지난 90년까지 37년간 慶州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교육자.그는 현직 교사시절인 73년 제자들이 만든 근로청소년을 위한 야학에서 강의를 맡기 시작해 퇴직후 에는 아예 야학에 전념하고 있다.
『사회에서 돌봐주지 않는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간교육을 시키고 용기를 주며 열등감.피해의식을 해소해건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야학의 목적입니다.』 이러한 뜻에 따라 현재 야학에는 20명의 현직교사와 5명의 공무원.기자등이 회비를 내며 자원봉사하고 있다.또 익명의독지가와 사회단체에서 교재비등을 지원하고 慶州청년회의소에서는 지하 25평규모의 교실을 무료로 임대해줘 경제적 어려 움없이 꾸려나가고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계속 야학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慶州의풍요로운 인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李씨는 앞으로의 여생동안 집안에서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들의 좋은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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