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 상당수 투기지역 땅부자-서울시 재산공개 뒷얘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서울시교육위원 22명중 절반정도가 자신과 배우자.자녀등의명의로 서울근교에 엄청난 땅을 갖고 있는 사실이 재산공개결과 밝혀져『땅투기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을 맡겨도 되는거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소유한 토지는 대부분 80년대 투기열풍이 불었던 경기도 고양.성남.연천.안성.용인.양평.포천.평택등에 집중돼 있고 여러 필지로 흩어져 있는등 무연고지라는 심증을 굳게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지난번 재산공개때는 이번에 재산이공개된 시교위 위원들보다 훨씬 투기혐의가 덜한 사람들도 여론의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물러났다』며『사법부.검찰등과 같은 잣대로잴수는 없고 교육위원이 되기 전에 다른 직업 을 갖고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 해도 자라나는 새싹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투기의혹을 받는다는 건 아무래도 찜찜한 일』이라고 비난.
○…禹命奎부시장은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경북 의성군 답 3천5백평방m와 부인명의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6백31평방m의 대지등 모두 18억6천8백만원을 신고,지난 장.차관 재산공개(19억4천3백48만원)때보다 7천5백만원이 감소.이에대 해 禹부시장은 표준시가에 따른 액수감정으로 재산액수가 줄었다고 설명.
***“투기實査 이루어져야” ○…市간부들의 상당수가 경기도는물론 지방에 각종 부동산과 상가등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달 중앙부처 공직자 못지않은 부동산소유자들로 밝혀져 투기여부에 대한 철저한 실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
***며느리.손자 재산까지 ○…이날 3백86억으로 가장 많은재산을 공개한서울시 韓相炫의원은 자신을 비롯한 부인.장남.차남.장남부인.손자에 이르기까지 재산명세서만 5페이지에 달할정도의방대한 부동산을 신고.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노원구공릉동일대의 본인소유대지.임야 1만4천5백여평방m에 경기도남양주군,경기도구리시,서울성동구화양동 땅까지 포함할 경우 2만여평방m를 넘는다.
또 공릉동에 연립주택 11채,상가 14채,상가주택4채,공장을갖고 있으며 부인도 공릉동에 대지 9군데,상가4채를 소유.
이와함께 장남은 공릉동과 속초.구리시.남양주군일대 대지 18군데,상가 9채,주택과 공장을 분산소유.
차남도 공릉동일대 10여군데의 대지와 상가주택 5채를 갖고 있고 큰 며느리와 손자도 대지 6군데,상가 2채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韓의원은 재산공개명세서에 일부 땅과 임야는 증여 또는상속을 받았다고 명기.
***崔仙吉구청장 알부자 ○…한때 사퇴설이 나돌았던 崔仙吉노원구청장이 본인과 부인,장녀명의의 재산 28억6천7백만원을 공개했는데 9일 재산공개를 실시한 12개 구청장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崔구청장은 본인명의로 대지(서울시봉천동)5백22평방m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4평형,개포동에 상가,양지골프클럽과 무주리조트 회원권을 약사인 부인명의로 제주도와 경기도과천시.안성군.가평군에 전답과 임야를 소유하는등 전국에 상당수의 땅 을 갖고 있는 재력가임을 입증.
***50億이상 재력가 14명 ○…서울시내 12개 구의회 의원중 14명의 의원이 50억이상의 재산을 공개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양천구의회 陸萬洙의장이 1백73억1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공개.
50억이상을 공개한 구의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양천구가 4명,은평구 2명,송파구 2명,관악.중.강서.성동.구로.도봉구가 각각 1명씩으로 밝혀졌고 노원.동작.성북구는 50억원이상의 재산을 공개한 의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