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여파에다 추석자금수요가 몰린 9월 총통화(M2) 증가율이 올들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5일 국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9월중 총통화(평균 잔액) 증가율이 지난달 25일 현재 2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27일에 1조2천4백56억원,28일에 9천1백86억원 등 이틀동안 2조1천여억원의 현금통화가 집중방출됨으로써 월말까지를 감안한 총통화증가율은 21%대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백조원(평균잔액기준)을 넘어선 총통화는 8월에 1백3조6천억원,9월(25일 1백6조7천억원)에는 1백8조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당초 올해의 총통화관리 목표를 13∼17%로 잡았었다.
김명호 한은총재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통화의 신축적인 운용이 불가피하나 앞으로 금융시장이 정상을 되찾고 통화유통속도가 평상수준을 회복할 경우 유동성 과잉으로 인플레가 유발될 수 있다』며 『당분간 통화증가율이 목표치를 넘더라도 용인하겠지만 앞으로 실명제에 따른 충격이 완화되면 통화증가율을 단계적으로 하향조정해 나가겠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