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 운영 “엉망”/정원의 67%나 초과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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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구끝난뒤 실험기가재 도입도/감사원 국회자료
과학기술원·원자력기구소 등 정부출연 연구소들이 정원의 67%나 직원을 초과채용하고 상당수의 실험용 기자재를 연구에 사용하지 않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4일 국회에 제출한 40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문사회계 18,과학기술계 22)에 대한 92년도 감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연구소들은 특정과제연구라는 이유로 행정보조요원 등을 임시 채용한 후 정규직원으로 돌려 92년 기준 6천9백9명인 정원을 훨씬 초과해 1만1천5백71명을 채용하고 있다.
정원 초과인력의 62%가 행정요원 등 지원인력이어서 전체직원에서 차지하는 지원인력비율이 민간연구소의 37.2%보다 높은 55.2%인 것으로 지적됐다.
원자력 연구소 등 10개 기관은 실험용기자재 7백79점중 2백35점을 연구가 끝난후 도입해 기자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16개 인문사회계 연구소는 연구과제의 34%를 해당 연도에 끝내지않고 다음해로 넘기는 등 연구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중 9개 기관은 연구목록집 조차 발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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