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議會 부실特委 조사-대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大田=朴相夏기자]대전시가 상수도관이나 통신케이블 매설공사를하면서 도로를 파헤친후 복구를 부실하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시의회 건설사업관련 부실공사조사특위(위원장 金容濬)에 따르면 지난24일 서구괴정동~가장동간 상수도관 공사를 위해 도로를 파헤친후 복구공사를 실시한 내동 코오롱아파트앞 도로를 조사한 결과 보조기층이 전혀 없거나 있다고해도 설계에 훨씬 못미치는 시공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는 것.
또한 도로표층의 아스팔트 두께도 설계와 큰 차이를 보이는등 엉터리시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대전시관계자들이 입회한 가운데 특위위원들이 도로시공상태를 확인한 결과 한미은행앞 도로의 경우 설계상 50㎝의 보조기층을 다져야함에도 맨흙위에 아스팔트만 깔았으며 아스팔트두께도 8㎝밖에 안돼 15㎝의 설계에 크게 미달했다.
또 주민들이 세차례의 덧씌우기 공사를 했다고 밝힌 도로도 아스팔트두께는 20㎝로 기준을 넘었을뿐 보조기층은 6㎝에 불과해당초 부실시공이 심했음을 나타냈다.
1.7㎞에 달하는 괴정동~가장동간 상수도배수관부설 도로굴착복구공사는 대전시 도로관리사업소(現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소)가 발주,㈜중경건설산업(대표 韓致駿)이 지난 91년9~12월 시공했다. 시의회 부실공사조사특위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시공업주는 물론 관계공무원을 고발조치하는등 강경대응할 방침이다.
특위는 특히 이 공사에 관급자재를 사용했다는 점을 중시,아스콘및 쇄석등 관급자재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계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