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공부 못하면 대표 선발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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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학교체육 정상화에 적극 나선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1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선수들이 학업을 도외시하는 풍조를 하루속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2005년도부터 최저학업성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저학업성적제는 학업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돼야 학교체육 특기자나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하는 제도다.

체육회는 2005년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전 선수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학년석차 90% 이내로 하되 장기적으로는 70%까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연택 회장은 "운동선수들은 대학 진학시 전원 체육 관련 학과에만 진학하는 현 제도 역시 개선돼야 한다"면서 "운동선수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육회는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전국체전은 대학생 이상 성인만 참가하는 대회로 하고 전국학생체육대회를 신설, 초등학교생부터 고교생까지 출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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