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3단계 복직」 방침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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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①형편 어려운 30여명 퇴진각서 수용 27일쯤 신청/②정부와 협상거쳐 11월초 1천3백명 복직추진/③조직유지 잔류 2백여명 합법화되면 모두 복직
전교조(위원장 정해숙)는 24일 밤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3단계 복직」을 내부방침으로 확정했다.
전교조는 1단계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해직교사 30여명에 대해 탈퇴각서를 수용,정부가 제시한 복직 신청기한 이전인 내주초 27일께 복직신청서를 시·도교육청별로 일괄 접수시킬 방침이다.
2단계로는 정부와의 협상을 거쳐 11월초 1천3백여명의 복직신청서를 일괄제출하며,조직유지를 위해 잔류하는 2백여명은 전교조의 실질적인 합법화 투쟁을 통해 3단계로 전원 교단에 복귀한다는 것이다.
전교조 중앙집행위는 이와함께 10월10일까지 정부의 방침변화가 없을 경우 ▲10월1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 ▲현직교사들의 시한부 단식수업 ▲10월24일 전국교사대회 ▲범국민 서명운동을 단계적으로 펴나가기로 결정했다.
전교조 조양훈대변인은 『설문조사 결과 93.4%의 해직교사가 교육부의 방침이 바뀔 때까지 복직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이들 대부분은 명시적인 탈퇴확인에 거센 반감을 표하고 있다』고 밝히고 『탈퇴각서의 우회적인 처리 또는 복직대상 확대·특별법 제정 등 전향적인 방침변화가 없는한 탈퇴조건 수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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