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개인 치열한 매매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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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850선 안착을 눈앞에 두고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공방전이 치열하다.

14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소식으로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덕분에 전날보다 1.19포인트(0.14%) 오른 849.6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총 2조6천6백억원을 순매수하며 10거래일 연속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은 이날 1천1백50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17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 우위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식 3백4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7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7%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텔레콤.국민은행.POSCO 등은 약세였지만 현대차.삼성SDI.한국전력은 강세였다.

LG카드는 8일째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하며 1천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금강고려화학 측이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면서 현대상선도 9% 넘게 떨어졌다.

철강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동국제강,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큐엔텍코리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팬택앤큐리텔 등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은 0.14포인트(0.31%) 오른 45.84로 장을 마쳤다. 시가 총액 상위사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고객 유치에 나섰다는 소식에 KTF가 6% 이상 급등했고, 파라다이스.유일전자.휴맥스 등이 두루 상승했다. 그러나 영화사업부문의 분리를 추진하는 플래너스는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NHN.LG텔레콤.국순당 등도 약세였다. 주연테크의 지분 매입으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부각된 현주컴퓨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예스컴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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