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상위리그 팀들 FA컵서 하위팀에 줄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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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축구라고 깔보지마."

14일(한국시간) 벌어진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3회전에서 상위 리그팀들이 동네축구팀들에 줄줄이 무너지는 망신을 당했다.

프리미어 리그의 볼튼이 2부 리그 트랜미어에 1-2로, 1부 리그 로더햄은 3부 리그에서도 17위에 불과한 노스앰튼에 1-2로 져 탈락했다.

잉글랜드 리그는 프리미어 리그와 1, 2, 3, 4부 리그로 나뉘는데 각 리그의 수준차는 매우 크다. 하위 리그 팀들로선 프로.아마추어 가리지 않고 일합을 겨루는 FA컵에서 명가들과 맞대결하는 것만도 영광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변방 팀들이 '공은 둥글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트랜미어는 후반 37분에 유진 다디가 선취골을 터뜨려 이변을 예고했다. 볼튼은 교체선수 리키 쉐이크스가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어 겨우 망신을 면하는가 했으나 연장 시작과 동시에 트랜미어의 이안 흄에게 통렬한 골든골을 허용, 프리미어 리그의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졌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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