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상징 6대 물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컴퓨터.탄산음료.새우.비닐봉투.종이.닭….

미국의 민간환경연구소인 월드워치연구소(www.worldwatch.org)가 이 시대 소비의 풍요로움과 그 이면에 숨겨진 환경오염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물건으로 골라낸 것들이다.

월드워치연구소는 최근 펴낸 '2004년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이들 여섯가지 물건을 통해 소비와 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컴퓨터=1988년과 2002년 사이 전 세계 보급대수는 1억5백만대에서 5억대로 늘었다. 2005년부터는 새 컴퓨터 한대가 보급될 때마다 낡은 컴퓨터 한대가 폐기물로 배출된다.

◇탄산음료=2002년 전 세계에서 1억8천5백만ℓ를 마셨다. 하루 30만ℓ가 넘는 탄산음료 생산을 위해 2만명의 인구가 쓸 수 있는 1백50만ℓ의 물을 소비했다.

◇새우=2001년 4백20만t이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됐다. 새우 양식은 가장 이익이 많이 남는 어업이지만 가장 환경 파괴적인 어업이기도 하다.

◇비닐봉투=2002년에 전세계에서 4조~5조개가 생산됐다. 미국에서는 매년 1천억개의 비닐봉투를 내버리고 있다.

◇종이=20세기 후반 50년간 세계 소비량은 6배 증가했다. 종이의 93%는 나무를 잘라 만들고 있고 이는 전 세계 벌목량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닭=유전자 조작과 발육촉진제가 든 사료를 먹은 닭들은 한 세기 전보다 세 배나 많은 달걀을 낳고 있지만 이를 위해 부리가 잘리고 다단식 닭장에 갇히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는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