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 혁신 가속화/질·내실에 최우선… 의식개혁운동도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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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업들이 경영혁신 운동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은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다 금융실명제의 여파까지 겹치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양·성장위주의 경영전략을 질·내실위주로 바꾸고 인사제도와 조직을 능률위주로 속속 개편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재계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의 생산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은 15일 그룹 계열사와 임직원들의 업무 평가방식을 매출·순익 등 양적평가 위주에서 품질·사업구조 개선 등 질적평가 위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질적평가의 항목은 품질·R&D(기술개발투자)­고부가가치 제품비중·g당 손익·전산화·고객서비스 수준·협력업체 육성 등이다.
럭키금성그룹은 최근 구자경회장이 특별훈시문을 통해 강조한대로 의식개혁과 질위주 투자,그리고 모든 계열사가 세계시장의 초일류제품을 하나라도 만드는 「1사1품운동」을 강력히 전개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연례적인 노사분규의 예방이 그룹의 이미지와 생산상 향상에 가장 급선무라고 보고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며 선경그룹은 내달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사내 정신운동을 펴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진로그룹·포항제철·국제상사 등이 최근 의사결정 과정을 단축하고 간접부문 인력을 영업쪽으로 돌려 배치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적극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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