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시대 주식.채권 관리와 투자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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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실명제시대를 맞이해 주식투자에 있어 유의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또 어떻게 하면 이익은 많이 보고 세금은 적게 낼 수 있을까.실명제가 시행됐다고 해서 증시의 모든 제도가 달라지는 것은아니지만 그래도 챙겨두면 투자방법.節稅등에서 덕볼 일이 적지않다. 실명경제시대를 맞아 주식.채권의 올바른 관리방법과 투자요령을 알아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규.기존계좌의 실명전환때 자신의 이름이 정확하게 기재됐는지를 살펴야 한다.실명이 전제되지 않으면 주식투자에서도 손해를 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근로자 장기증권저축등과 같이 채권에도 투자하는 상품은 매달 발생하는 이자를 실명확인 없이도 자동으로 재투자해 주지만 오는10월12일전까지는 반드시 실명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인이나 단체소유의 계좌도 될 수 있으면 대표자 개인의 명의로 개설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앞으로 개인보다 법인이 여러모로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식매매주문을 내기위해 개설하는 위탁자계좌가 여럿일 경우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좋다.다수계좌에 의한 주문은 수수료와 세금만을 더 축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명제가 실시되면서 중요해진 것이 節稅문제다.
증권사나 투신사에는 각종 세금우대상품이 적지않아 이를 적절히이용하면 주식투자의 효과도 거두고 세금을 적게낼 수 있어 여타금융상품이 지니지 못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세금감면상품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5%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세금우대상품과 세율이 0%인 세금면제상품이 바로 그것이다.
세금우대채권저축이 대표적인 전자의 상품이라면 근로자장기증권저축은 후자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표참조〉 앞으로 영수증을 모아둬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는 만큼 주식거래를 끝마친 다음 해당 사실을 증명할 수 있으면 사후세금산정때 유리하므로 거래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류를 보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재무구조의 분석 실명제이후의 證市에서는 투자자 스스로가투자할 대상기업의 영업실적을 알아 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있다. 앞으로는 큰손들의 작전이나 정치권 동향에 따르기보다 영업실적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는「실적장세」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선 간단한 재무제표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웬만한 상장기업의 재무제표는 증권사에 가면 구해볼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고 기업을 판단하는 시야를 키워야 한다.
재무제표를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대상 기업이 성장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1년에 두차례씩 발표되는 상.하반기 결산실적을 통해 기업의 현재 상태와 아울러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해 볼수 있다.
매출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일단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대상기업의 매출액을 제조업전체의 매출액 평균,동종업계의 평균치와 비교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남들이 줄었을 때 늘어난 것이라면 더욱 의미가 있다.금융비용이나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일단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금악화나 부도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투자를삼가는 것이 좋다.
***실물보관증권 주식이나 채권을 실물로 거래할 경우는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는다.그러나 최초계좌개설후 실물인출때 이미 실명확인절차를 거치고 나중에 돈으로 찾을때도 다시 실명확인을 하게되므로 실물거래의 이득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개인간의 거래를 통해 주식.채권을 거래했을 경우 최종소지자가모든 세제상의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집을 사거나 자동차를 살때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지하철공채등 첨가소화채의 경우 중개상들이 없어져 처리가 곤란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근처의 증권사에 가져가면 5백만원미만의 경우 증권사가 이를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돼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것이 좋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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