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가보자>16.외계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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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제천문연맹의 제51번 분과위원회는 외계의 생명체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과학적으로는 이러한 연구를「세티(SETI)」라 부르는데「외계인 찾기」를 뜻한다.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외계인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을까.
외계인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이 분야의 개척자로는 드레이커 박사를 들수 있다.그는 약 1천억개의 별들로 구성된 우리 은하내에 외계인이 사는 별의 수를 결정하는공식을 처음 제시한 사람이며,그 식은 아직도 많 은 학자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그가 제시한 외계인이 존재하는 별의 수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현재 태어나고 있는 별의 수를 고려해야 한다.별이 많이태어날수록 문명화된 별도 많다는 뜻이다.둘째,별 주위에 행성들이 많이 태어나야 한다.별의 표면온도는 3천도 이상 되므로 실제 생명체가 살 수 없고,오히려 지구처럼 별 주 위에 있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셋째,생명체가 태어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행성들이 얼마나 될지를 고려해야 한다. 넷째,원시 생명체가 태어나 인간과 같이 지적인 상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고려해야 하며,마지막으로 문명화된우주인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고려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 은하 내에 있을 문명화된 행성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알게되었다.그렇지만 앞서 제시한 여러가지의 조건들에 대한 정확한 값들은 알수 없기 때문에 실제 외계인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특히외계 문명의 수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문명화된 우주인이 얼마나 그 문명을 오랫동안 유지하는가의 문제다.만약 외계의 발달된 문명들이 평균 1백만년간 그 문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우리 은하내에는 1 0만개 정도의 문명화된 행성들이 존재할 것이란 학설이 있다.대단히 많은 수이며,정말 그렇다면 우리 지구는 이제 더 이상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그런데 정말로 발달된 문명이 1백만년이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제다.그것은 또한 우리 지구가 앞으로 이 아름다운 문명을 오랫동안 지속해줌으로써 외계문명의 수가 많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끔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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