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조본 개편… 실차장 직제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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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은 구조조정본부에 '실차장' 직책을 부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본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부활될 실차장에는 이날 단행된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인주 구조본 재무팀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본부 실차장은 이학수 본부장에 이은 구조본 2인자 격이다.

실차장제도는 1998년 비서실을 구조본으로 개편하면서 폐지했었다.실차장제 부활은 나라 경제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진 만큼 이에 걸맞게 구조본의 체제를 개편하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장은 국가 경제.사회적으로 삼성이 해야 할 역할의 큰 틀을 잡아나가는 일에 주력하고, 실무는 실차장이 맡아 구조조정을 충실히 해나간다는 의도로 보인다. 삼성은 실차장 부활 외에 몇몇 팀체제도 개편할 예정이다.

김인주 사장은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취득한 공학도로, 19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90년 그룹 비서실 재무팀 부장으로 발탁됐으며 그 뒤 현재까지 구조본에서 재무 전문가로 일해왔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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