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PL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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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4년 아랍국가들의 협력기구인 아랍연맹의 후원으로 공식 출범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목표로 사실상 5백만 팔레스타인人들의 대외적인 국가역할을 해온 단체다. 『테러를 통해 이스라엘 점령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구호를 내건 PLO는 65년 무장기구인 파타를 창설했으며 67년에는 야세르 아라파트가 의장으로 취임,본격 게릴라戰을 펼치기 시작했다. 4차례에 걸친 中東전쟁의 패배로 이스라엘을 견제할 필요를느낀 아랍국가들은 74년 11월 아랍정상회담에서 PLO를 유일하고 합법적인 팔레스타인 대표기구로 인정했다.유엔도 팔레스타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같은해 12월 PL O에 대해 업저버 자격을 부여했다.
이로써 PLO는 명실상부한 팔레스타인 대표기구로 국제무대에 부각됐다.
80년대 들어 PLO는 아라파트의장을 중심으로「과격 테러단체」의 이미지를 불식시켜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온건노선으로 돌아섰다.이같은 온건노선을 바탕으로 PLO는 87년 튀니스에 망명정부를 수립하고 88년 11월 독립국가를 선포,팔레스타인國 건설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PLO는 걸프戰 당시 이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심각한 재정적 손실과 함께 국제신뢰에 타격을 입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美國이 주도하는 중동평화회담에서 아랍권입장 조정역을 맡아왔다. 〈李碩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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