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택시 바가지요금 횡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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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성남시내 택시들이 분당신도시까지의 운행을 기피하거나 승차거부.왕복요금을 요구,합승행위등 횡포를 일삼고있다.
29일 오후3시 성남시 모란시장앞.
어린아이를 업고 장바구니를 양손에 든 주부 金일순씨(35.성남시분당구 청구아파트207동)는 분당까지 가기위해 정차중인 택시를 탔으나 5천원을 요구하는 택시기사와 말다툼끝에 차에서 내렸다. 분당 시범단지까지는 불과 5~6㎞로 미터요금이 소형택시의 경우 1천8백원,중형택시는 2천2백원 정도다.
결국 金씨는 택시기사의 횡포에 20여분간 승강이를 벌이다 심한 불쾌감과 불편을 느끼며 버스로 갈아타야만 했다.
오후 6시이후 퇴근시간에는 택시의 횡포가 더욱 심해진다.
주민들에 따르면 택시들의 이같은 횡포는 분당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지만 당국은 아예 단속조차 하지않는다는 것.현재 성남시에는 25개 택시업체에 9백14대의 회사택시와 개인택시 1천2백65대가 운행하고 있으나 이 들 택시 대부분은 나올때 빈차로 오기때문에 분당으로는 가지않거나 턱없이 비싼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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