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부통령 억류/산디니스트지/정부­반군 충돌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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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나과 로이터·AP·AFP=연합】 니카라과의 콘트라반군 잔당이 국회의원과 군장교 38명을 억류한데 이어 20일 적대세력인 산디니스트파의 한 조직이 이들의 인질석방을 요구하며 부통령을 비롯한 제1야당의 지도자 50여명을 인질로 억류,반군들 상호간 및 반군들과 공권력 사이에 무력충돌 위험이 높아가고 있다.
국가존엄을 위한 40인조직이라고 자칭하는 산디니스트측 무장세력들이 20일 오후 전국야당연합(UNO)의 본부에 무장 진입,당수 비르질리오 고도이부통령과 부당수 알프레도세자르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전원 3명을 포함해 약 50명의 의원들을 억류하고 콘트라반군측에 인질 전원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콘트라반군측에 억류된 국회의원 중에는 산디니스트계가 2명 포함돼 있다.
비올레타 차모로 대통령은 20일 콘트라반군측과의 협상을 일축하며 인질이 억류된 북부 쿠일랄리에 군대를 파견하는 한편 산디니스트계가 장악하고 있은 수도 마나과의 UNO본부에 경찰을 투입,인질의 무력해방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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