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바다」MBC TV 2세 배우들 연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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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MBC-TV 주말연속극『엄마의 바다』에 배우 2세들이 대거 출연, 열띤 연기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무룡씨의 2세인 최민수를 비롯해 왕년의 액션스타 독고성씨의 아들 독고영재, 조항씨의 아들 조형기, 허장강씨의 아들 허준호가 바로 이들 주인공.
최민수는 남자주인공인 학원강사 동재역으로 등장, 지금까지의 터프한 이미지와는 달리 자상하고 소심한 고현정의 애인 역을 통해 전 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출연한 조형기 역시 고현정의 이모부역을 맡아 약간 모자라는 듯 하면서도 심성이 고운 남편역을 코믹한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최민수의 이복동생 강재역으로 극중간에 등장한 허준호도 강한 인상으로 시선 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서 새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은 지난 7일 극중에 모습을 나타낸 독고영재(41). 그는 최민수가 있는 학원 재벌2세로 해외유학에서 돌아와 자기 소유의 연구소에 취직한 고현정을 두고 최민수와 사랑싸움을 벌이는 극 전개의 중심배역 을 맡고있다.
독고영재는 73년 영화 『빗방울』로 데뷔하면서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으나 79년부터 연기생활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다가 85년 『블루스케치』로 활동을 재개했다.
90년『남부군』출연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에서 손을 떼고 연기에만 몰두, 지난해에는『하얀전쟁』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TV출연은 올해 KBS·2TV 『금요일의 여인』「최명길 편」에서 증권회사 대리로 출연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엄마의 바다』에 출연하고 있는 2세 4인 방은 63년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에 함께 출연했던 자신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30년만에 연기호흡을 맞추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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