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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저의 요람 부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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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처서(23일)가 다가오고 창밖에 쓰르라미가 울고 소슬바람이 일면서 방학의 막바지를 맞는 어린이들의 성화가 극에 다다르고 있다. 이때쯤 가족과 함께 자연농원·민속촌·호암미술관·컨트리클럽 등 위락시설과 공원·낚시터·휴양시설이 많은 경기도 용인지역을 찾아 나서면 어떨까-.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란 옛말처럼 경기도 용인은 산수가 좋고 명당자리가 널려있는 곳. 최근에는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등 편리한 교통에 힘입어 수도권 1일 생활범주에 들어섰고 대규모 탐구학습과 휴식공간으로도 사랑 받고 있다.
지금 자연농원에서는 대전엑스포등 대형 국제행사를 맞아 남미 잉카-마야문명전이 펼쳐지고 있고 민속촌에서는 농악·전통혼례 등 민속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또 늘 푸른 대자연속에서 건강골프를 즐길 수 있는 컨트리클럽의 경우 건설중인 것을 합치면 전국 2백 개 골프장 중 10%나 되는 21개가 몰려있고 낚시터도 신갈·어비리 낚시터를 비롯, 송전호·샘골지·사암지 등 월척산지가 즐비하다.
농촌관광지로는 황새울 관광농원(0335 5264) 과에덴 관광농원(0811)이 있고 명물음식점으로는 야생 꿩탕이 일품요리인 금촌집 (03353808)을 비롯해 백암 순대집 풍성식당(4604)·내천 갈비집(3278)·은행골 갈비집 (2015)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민속촌=74년 개장된 기흥읍 포라리에 있는 한국민속촌은 용인자연농원과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소. 30여만 평 부지에 마련된 민속촌은 초가 1백43동, 와가 1백31동 등 한국고유의 건축물을 비롯해 줄다리기 등 민속공연장, 대장간 등 민속생활도구, 토속 음식점 등을 갖춰 연간 국내외 관람객 1백50만 명이 찾아들고 있다. 민속마을에는 각지방 민가와 한약방·글방·관상소등을 비롯, 대장간·유기공방·도자기가마 등이 그대로 재현돼 있고 2만여 점의 골동품과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민속공연장에서는 주말이든 평일이든 농악·줄타기·전통혼례 등이 매일 펼쳐지고 있다. (742)6029, (0331)(283)0088.
◇용인 프라자=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소재 한국국토개발 콘도미니엄. 자연수가 깨끗하고 주변경관이 뛰어나 인기가 높으며 새벽에 골프코스(36홀)를 돌고 온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이 투숙, 하루를 즐기기에 좋다. 콘도는 2백50실. 옥 내외수영장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실내수영장은 3백50평 규모로 연중무휴이며 야외수영장에는 파라솔을 비치하고 있다. 콘도와 클럽하우스 사이의 산책로는 특히 유명하다. 경부고속도로 오산인터체인지에서 8백m 진행, 로터리주유소 앞에 안내판이 있고 서울교통((733)3871)이 무교동 3·1빌딩 앞과 강남 뉴코아 동관을 거쳐 매일 왕복한다. (729)38l3, (0335)1122.
◇용인자연농원=4백50만여 평의 광활한 대지 위에 각종 놀이·문화시설이 다채롭게 설치된 자연농원은 8월초부터 내년 6월말까지 남 미 잉카마야문명전을 열고 어린이 입장료도 1천3백50원에서 5백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지난 76년4월 개장된 자연농원은 날로 관람객이 늘어나 한해 5백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등 연인원 4천만 명 이상이 다녀간 종합레저 관광지. 국화·장미·튤립 등 각종 꽃과 식물 희귀본 6백여 종이 자라고 있고 잣나무 50만 그루를 비롯해 밤나무·살구나무 각 2 만 그루, 사과나무 3만 그루 등 각종 유실수가 철 따라 열매 맺고 있다. 동물원에는 라이거 등 희귀 동물 1백80종 4천여 마리가 있고 차를 타고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사파리 시설도 돼 있다.
놀이시설로는 작은 보트를 타고 세계각국의 풍물을 배우고 익히는 지구마을을 비롯해 호화해적선 바이킹,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후룸라이트, 이탈리아식 정원주변의 꽃동산과 잔디를 누비는 씽씽 열차, 지상 20층 건물 높이를 오르내리는 비행선·우주관람차 등 40여종이 있어 꿈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최근에는 잔디 썰매장·눈썰매장 외에도 산악형 자전거코스가 개발돼 있고 철 따라 각 종 축제가 열리는가 하면 모터사이클과 자동차경기장도 곧 탄생될 전망이다. (02)(745)0482, 7094. (0335)3302∼7.
◇호암미술관=간송 미술관을 제외하곤 국내최대의 민간 수집품으로 꼽히는 미술관. 87년11월 세상을 떠난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 세운 호암미술관은 60년대부터 수집하기 시작한 한국 고 미술품과 현대회화작품들을 소장, 82년4월부터 일반공개를 시작했다.
현재 총 2만5천여 점의 미술품이 소장돼 있으며 도자기·금속·회화·민속공예·고서화·고서적·민화 등이 고 미술품이다. 소장품 중에는 한국최고의 고려청자인 국보 제133호. 「청자진사연화문 표형주자」(1250년대) 등 국보가 30개를 헤아리며 「청자상감 운학 국모란문 매병」(보물 제558호)등 총61개가 보물로 지정돼 있다. (319)1785, (0335)3551.【용인=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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