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달러시세 급등/실명제 영향 가수요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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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암달러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실명제 실시에 따라 금융기관 이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보관이 쉽고 환금성이 좋은 달러를 선호하는데다 당국이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 암달러상을 규제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가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근거없는 화폐개혁설까지 나돌았던 것도 시세급등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명동·이태원일대 암달러시장에서 암달러 시세는 실명제 시행직전인 지난 12일 달러당 8백10∼8백15원 수준에서 이날 오전 8백30∼8백40원까지 급등했다. 또 암달러상들이 사는 시세도 지난 12일 달러당 8백∼8백5원에서 이날 8백15∼8백2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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