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중동 동시전때/미,「전승」 전략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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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군감축규모 계획보다 축소/육군 4개 사단·항모 2척·8개 비행단 줄여/미 국방부계획 월말 클린턴에 제출
【뉴욕=연합】 미 국방부는 한반도와 중동에서 동시에 전쟁이 터졌을때 두 지역 모두에서 승리하는 내용의 새로운 「Win­Win」 (승리­승리) 전략을 수립,군사력 감축안과 함께 이달말 클린턴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미 국방부가 전세계의 지역적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해 항공모함 규모를 현재의 14척에서 10척으로 줄이려던 계획을 수정,12척 수준을 유지키로 하는 것을 포함한 군사력 감축방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와 마련한 군사력 감축안은 이밖에 ▲육군병력은 14개 사단에서 10개 사단으로 ▲공군은 28개 비행단에서 20개로 ▲해병대는 18만명에서 17만4천명으로 각각 줄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타임스지는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가 「Win­Win」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군사력 증강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같은 조치에는 ▲한국과 중동지역에서 신속하게 사용할수 있는 수개의 육군여단병력 장비를 해외에 비축하고 ▲레이저 광선으로 유도함으로써 정확도가 높은 스마트폭탄과 해상을 통한 소송분야에 더 많은 군사비를 투입하며 ▲육군 예비병력과 국가방위군의 전투력을 높이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지는 클린턴행정부가 당초에는 군사력 감축에 따라 두개의 중요한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함께 전쟁을 치르지 않고 한쪽에서 싸우는 동안 다른쪽에서는 적의 침공을 억제시키는 내용의 「Win­Hold­Win」(승리­억제­승리) 전략을 수립했으나 특히 한국을 비롯한 여러국가로 부터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미국내에서도 오랜 군사공약으로부터 후퇴한 것이라는 비난이 제기됨에 따라 「Win­Win」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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