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참가 국내기업들/해외시장 이미지높이기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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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홍보·판촉전 “불꽃”/“상담겸한 관광” 바이어 잇단 초청/자사배지·책자·무료이용권도 줘
대전엑스포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 각 기업들의 홍보·판촉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는 적어도 1천만명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국내홍보효과가 매우 큰데다 엑스포주최국이라는 이점을 살려 해외시장에 그룹이미지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각 그룹들은 해외바이어·외국기자들을 경쟁적으로 초정하는가 하면 해외광고물에 자기부상열차·한빛탑·우주탐험관 등 주력전시물의 사진을 넣는 등 엑스포를 「해외시장개척무기」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관」을 운영하는 기아자동차는 10일 영국의 자동차담당기자 12명을 불러 관람시킬 예정이며 앞으로도 미국 등 주요국가의 자동차담당기자들과 해외의 자사자동차 전문판매업체 인사들을 초청할 예정.
「테크노피아관」을 주관하는 럭키금성그룹은 금성사브랜드상품을 전문취급하는 해외바이어들의 초청을 추진중이다.
또 48개 중소기업을 묶어 「번영관」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는 해외바이어를 초청,박람회장내에서 직접 수출상담을 벌이고있다.
무공은 이를위해 번영관 안에 바이어상담실을 설치하고 이미 해외 67개국 무역관을 통해 해외바이어 1천여명으로부터 관광겸 구매상담을 겸한 엑스포관광신청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이 자신들의 상품수출 상담까지 해줄것을 요청,맡기로 했다.
국내시장확대를 위한 판촉전략도 다양해 「팬터지월드관」을 열고있는 롯데그룹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주력사업인 롯데월드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
롯데는 이를 위해 조직위 관계자나 자사전시관을 방문한 VIP들에게 롯데월드 무료이용권 5장씩을 주고있으며 박람회가 끝난뒤에는 팬터지월드의 전시내용을 롯데월드에서 재연할 예정이다.
「우주탐험관」의 삼성그룹은 제주공항 등 전국 3곳에 자사전시관을 소개하는 입간판을 설치했으며,쌍용그룹은 대회장안에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있다.
한국 IBM은 주요 고객에게 엑스포관람권과 이번에 새로 만든 자사전시관·상품 등이 소개된 홍보책자를 보냈다.
또 각 전시관은 『가장 중요한 홍보는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것』이라며 관람객유치를 위해 대부분 자사전시관마크가 새겨진 배지·핀 등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최근에는 너무 오래 기다린다는 여론이 일자 전시관마다 대기중인 관람객들의 짜증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개발해 대기표를 나눠주거나 마술 마스콧·피에로쇼,패션쇼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래주기도 한다.<엑스포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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