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호소카와정권 출범/중의원의장에 도이… 관방장관 다케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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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9일까지 조각완료 예정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6일 각각 본회의를 열고 비자민 8개당과 통일후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신당 대표를 제79대 총리로 지명했다.
총리지명에 앞서 중의원 본회의에서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 전 위원장이 의장으로 선출돼 일본 헌정사상 첫 여성의장이 탄생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총리지명후 즉시 새 내각 조각에 가장 중요한 자리인 관방장관에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신당 사키가케 대표를 지명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관방장관 이외 각료는 일왕이 벨기에 방문에서 돌아오는 9일까지 인선을 완료,일왕의 인증을 거쳐 새정권을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일본에서 본격적인 연립정권은 지난 48년 아시다(호전) 내각이래 45년만이다. 55년 보수통합이후 38년간 계속된 자민당 정권은 이로써 종지부를 찍었다. 정치개혁정권으로 불리는 새정권은 올해 안으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제를 동시에 채택하는 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과 경기진작 정책,미일 무역마찰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립정권에 참여한 7당·1회파의 기반이 달라 정책조정과정에서 상당한 진통도 뒤따를 전망이다.
새 정권은 올해안에 정치개혁을 마무리한뒤 내년 5월께 의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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