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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 줍는 고사리 손에 사랑 듬뿍 장애학우에 휠체어 전달 "갈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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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걸스카우트 전북연맹이 도내 각급 학교 대원들이 수집한 폐품 대금에 독지가 성금을 보태 소아마비를 앓거나 교통사고로 몸을 다쳐 걷지 못하는 장애학생들에게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연맹은 올해 이 사업을 통해 도내 초·중·고교 장애 학생 10명에게 휠체어 1대씩을 주기로 하고 지난 5월부터 각급 학교 대원들을 동원해 폐품수집에 나섰다.
지난 3개월 동안 모아진 폐품은 전주 진북국교와 우전국교 어린이들이 수집한 음료수캔 6만개, 완주중 등 12개중 학교에서 모은 음료수캔·우유팩 등 20만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 폐품 대금은 자원재생공사 매입가격이 1㎏에 80원밖에 안돼 모두 합쳐야 3만4천1백원에 불과해 1대에 13만원씩 하는 휠체어를 사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이에 따라 전북연맹은 폐품을 판 돈에다 독지가 후원금을 보태기로 하고 실업계·교육계·봉사단체를 대상으로 성금모금에 나서 현재 4명으로부터 4대를 지원 받았고 3명에게는 3대 지원을 약속 받았다.
또 홍성찬씨(원광대교수) 등 3명이 기탁한 3대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임내규씨(완주중교사)등 3명은 학생 대원들이 폐품 3만점을 모을 때마다 1대씩 내놓기로 했다. 한편 전북연맹은 전주남국교 등 3개 국교에서 수집한 폐품을 판 돈에 전북연맹 교육분과위원 5명의 성금을 보태 산 휠체어를 지난달 전주 중앙여중학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독지가 후원이 잇따라 답지하고 있어 전북연맹은 10월까지 10대를 모으는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연맹은 걸스카우트 전북연맹 사무실에서 휠체어가 필요한 장애인들의 접수를 받아 순서대로 전달할 계획이다.(0652)(77)6436∼7. 【전주=현석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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