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 시민 휴게실 꾸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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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주경찰서 경원동파출소(소장 민금상 경위·44)가 사무실 옆 창고건물을 개조해 시민들이 약속 장소겸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실을 마련,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원동파출소는 지난 22일 사무실 옆에 있는10여평의 건물에 페인트를 칠하고 의자·식수대 등 비품을 들여놓고 휴게실로 꾸민 뒤 지난 26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 휴게실에는 시민들이 친구 등과 만나거나 쉬면서 가볍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월간지·신문·교양서적 등 도서 2백50여권도 비치돼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다방 대신 이 곳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고민상담소를 설치하고 경찰관 1명을 고정 배치, 상담도 한다.
또 노인들이 즐길 수 있게 유선TV도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경원동파출소 측은 갑작스런 기상이변으로 비가 내릴 경우 누구나 빌려갈 수 있도록 우산을 20여개 준비하는 한편 여론 수집함, 민원인을 위한 자전거·오토바이 보관장소도 만들었다.
김경신군(16·한일고 2년)은『시내에는 성인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다방·호프집들이 대부분이어서 친구를 만나려해도 마땅한 약속장소가 없어 불편했는데 경찰이 이런 장소를 마련해 줘 자주 이곳을 이용한다』고 말했다.【전주=현석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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