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세계 통해 미 이민사 그려 피블의 모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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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총지휘를 맡고 돈 블루스가 감독한 만화영화『피블의 모험』(American Tail, CIC 출시)은 동물들의 세계를 통해 이민국가 미국의 형성과정을 그린 영화다.
만화인물들의 정교한 움직임과 교훈적인 주제 등은 미국 만화영화의·저력을 실감케 한다.
1885년 러시아의 한 시골마을, 생쥐 모스코비치는 사랑스런 아내와 세 자녀를 거느린 자상한 가장이다. 어느 날 갑작스런 고양이들의 습격을 받은 그는「고양이가 살지 않는 나라」미국으로의 이민을 결심한다. 그러나 미국행배에 승선한 모스코비치 일가는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졸지에 이산가족이 돼버린다. 아들 피블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이다.
성인 관객이 즐기기에는 스토리가 지나치게 단순한 것이 흠이지만 아동용으로는 추천할만한 작품이다.<임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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