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드 니로·스콜세지, 함께 회고록 출간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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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60)와 마틴 스코시즈(61)감독이 공동 회고록을 집필해 내년에 출간할 예정이라고 베텔스만 미디어그룹 산하 출판사인 하모니 북스사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영화계에서 둘도 없는 단짝으로 꼽히는 스코시즈와 드 니로는 모두 뉴욕 태생이며, 1973년 스코시즈의 초기작 '비열한 거리(Mean Streets)'에서 처음 만났다.

이들은 이후 30년간 우정을 쌓아가며 여러 편의 걸작을 만들어 냈는데 이중에는 '택시드라이버(1976)''성난 황소(1980)''굿 펠라스(1990)''케이프 피어(1991)' 등이 손꼽힌다.

스코시즈 감독은 "우리는 둘 다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한 철저한 상호이해가 낳은 산물이 바로 우리가 함께 작업한 영화들"이라고 말했다.

스코시즈는 한때 사제가 되려고 수도원에 들어갔다가 영화에 눈을 뜬 이후 미국 사회의 가식과 허위를 벗겨내는 데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으며, 드 니로는 스코시즈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드 니로는 그중 '성난 황소'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들은 함께 만든 영화에 대한 회고와 우정을 회고록에 담게 된다고 하모니 북스사는 밝혔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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