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오히려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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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00년 여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에 대한 조사보고서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시드니가 오히려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 반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북경·맨체스터는 더욱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보고서 공개 결과 시드니·북경에 이어 3위에 오른 맨체스터는 일단 유치가능성이 있는 3강에 들었다는데 만족하면서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15일 영국을 방문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시드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북경은 이번 보고서 내용이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이 없다고 평가하고 9월23일 몽테카를로 총회까지 최선을 다하면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시드니는 IOC보고서가 발표되자마자 마치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듯한 분위기를 보였으나 일부지도자들간에 조심스런 경고가 잇따라 나옴으로써 다시 종전의 상태로 돌아갔다.
시드니를 포함하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브루스 베어드장관은 이번 보고서만으로 기뻐할 때는 아니라고 말하고 솔트레이크시티가 조사보고서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도 98년 겨울올림픽 유치경쟁에서 나고야에 패한 것을 예로 들었다. 【시드니·북경·맨체스터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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