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욱씨 소유 금융사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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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金鎭興)특검팀은 12일 썬앤문 문병욱(文炳旭.구속)회장 소유의 서울 서초동 보나벤처타운 내 W캐피털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 5일 특검팀 발족 이후 압수 수색은 처음이다.

특검팀은 압수 수색에서 대선 직전인 2002년 9월 이후 대출 현황 등 거래 내역이 담긴 자료 일체를 확보해 文씨 측의 돈 흐름을 분석 중이다.

W캐피털은 2002년 11월 이광재(李光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서울 리츠칼튼 호텔 식당에서 文씨로부터 받은 수표 1억원을 현금화하는 등 불법 자금 세탁 통로로 이용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부산 지역 특정 고교 출신 금융 관계자들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또 측근 비리 관련자 4~5명에 대해 법무부에 추가로 출국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특검팀이 출국 금지한 사람은 청주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 등 10여명에 이른다.

金특검은 "(출국 금지를) 한 것도 있고 할 것도 있다"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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