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반품 까다로운 인터넷 쇼핑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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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얼마 전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헤어 스트레이트기를 샀다. 하지만 물건을 받고 보니 너무 무거운 데다 광고 내용처럼 머리 모양이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해당 쇼핑몰에 전화를 해 반품신청을 했더니 '고객의 변심에 따른 반품'에 해당한다며 배송비를 나더러 부담하라고 했다. 별 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 하고 배송받은 택배회사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그 회사에선 물건을 만든 전자회사로 전화하라고 했다. 그래서 전자회사에 전화를 하니 또 다른 택배회사로 신청하라고 했고, 그 택배회사에 전화를 하니 반품은 접수가 안 되니 물건을 배송받은 택배회사에 신청하라고 했다.

결국 다시 원래의 택배회사에 전화를 하고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제서야 여직원이 선심쓰듯 접수해 주었다. 겨우 3만원대의 물품을 반품 처리하기 위해 이틀간 전화를 열통 이상 한 것이다.

요즘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반품이 되지 않도록 물건을 잘 만들든지, 그렇지 않으면 반품처리 과정이나 제대로 갖춰놓았으면 좋겠다.

ID:jylim058.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