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 아시아 6개국 경제/93­94년 고성장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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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OECD 경제전망 보고서 밝혀/올 평균 6.4%… 한국은 과열위험도
【파리 AFP=연합】 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말레이시아·태국 등 아시아 6개국 신흥개발도상국들은 지난해 세계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성장을 보였으며,93∼94년에도 높은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들 6개국이 올해 평균 6.4%,94년 6.9%로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이는 지난해 5.7%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중국의 계속적 성장 그리고 일부국가들의 성장위주 정책도 이들의 경기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의 경우 80년대의 대규모 흑자에서부터 최근 수년간 임금인상에 따라 소규모 적자로 전환됐으며,이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OECD는 그러나 한국이 93∼94년에는 6∼6.5%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경기가 과열될 위험이 있는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94년말까지 물가인상률이 5%를 초과하지 않아 2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방 선진공업국들은 유럽의 경기침체,일본의 하반기 경기동향 불확실,미국·영국 등의 미약한 경기회복 등으로 낮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OECD 24개 회원국들은 올해 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여 지난해 1.5%보다 낮아질 것이며,94년에는 3%에 달하는 점진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올해 1.0%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올 하반기부터 성장속도가 빨라져 94년에는 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OECD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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