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야」 내분조짐/사회당,연정주도권 주장/자민 지지율 급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동경=곽재원특파원】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 일본 사회당위원장은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7·18총선에서 사회당은 11백석 이상을 얻을 수 있으나 다른 정당들은 50석 이하밖에 기대할 수 없어 연립정권의 중심은 사회당이 되어야 한다』며 『따라서 연립정권의 총리자리도 의석이 가장 많은 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신생당 대표간사를 겨냥해 『정치개혁의 원점은 부패근절』이라고 전제한 뒤 『오자와씨는 야당연합을 위해서도 거액탈세 사건으로 구속된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자민당 부총재와의 관계 등 국민들이 의혹을 품고있는 점에 대해 스스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하나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오자와 대표간사가 『사회당이 지금까지의 자세를 견지한다면 연립정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데 이어 나왔다.
지난 27일 실시된 동경도 의회선거에서 참패한 사회당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연립정권이 탄생되면 하타쓰토무(우전자) 신생당 당수를 총리로 추대하겠다던 종래의 태도를 수정한 것으로 비민자 야당연합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지난 25일부터 3일동안 3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당별 지지율이 ▲자민당 28.6% ▲사회당 13.2% ▲신생당 8.5% ▲일본신당 8.1% ▲공명당 4.8% ▲민사당 3.0% 순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