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알바니아인 전원 추방”/불법이민 30만명 체포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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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알바니아 유엔에 호소… 양국관계 긴장
【아테네 AP·UPI=연합】 그리스는 알바니아가 그리스 정교 사제를 추방한데 대한 보복으로 약 15만∼30만명으로 추산되는 그리스내 알바니아인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리스 경찰은 최근 알바니아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기 위해 전국적인 체포작전에 착수,1만2천6백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이미 약 1만1천명의 알바니아인들을 추방한 바 있다.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은 유엔에 그리스의 불법 이민자 추방계획을 중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그리스를 비난함으로써 양국관계가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교도가 절대다수인 알바니아에는 그리스정교를 믿는 그리스계 20만명 가량이 살고 있는 것으로 그리스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대변인은 불법 체류중인 모든 알바니아인들이 본국으로 귀환할 때까지 불법체류자 추방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알바니아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추방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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