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한 내달초 후속회담/유엔 외교소식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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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측 요구따라 제네바서 열릴듯/갈루치 “내년 팀스피리트 예정대로”
【워싱턴·뉴욕=연합】 북한과 미국은 빠르면 내달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후속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 고위 외교소식통이 16일 말했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가 위치한 뉴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회담장소는 제네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후속 고위급회담에는 뉴욕 고위급회담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측에서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북한측에서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후속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은 핵사찰을 새로운 카드로 제시하며 대미관계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담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갈루치 차관보는 15일 북한­미 후속고위급회담은 수주일내에 재개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로서는 내년도 팀 스피리트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갈루치 차관보는 이날 미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고위급회담에서는 팀스피리트훈련 등에 대한 자세한 논의가 없었고 본질적으로 핵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말하고 『내년에도 우리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훈련계획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한국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이 밝힌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유보 결정에 언급,『현재 북한은 NPT 회원국이며 핵안정협정 의무조항을 지게된다』며 『우리 관점에서는 지난주 양측이 합의한 임시 탈퇴유보기간은 우리가 제시한 조건으로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는 기간에만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달 10,11일로 예정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한국방문과 북한과의 핵문제 해결기한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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