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황제주 … 조선 호황 '중국선박' 주식 주당 첫 200위안 시대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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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중국 상하이(上海) 증시가 4600 포인트를 돌파할 만큼 상승 행진을 거듭하면서 주당 200위안(약 2만4000원)을 넘어선 주식이 처음 등장했다. 싸구려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기업의 주식도 이제 고가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조선업체인 중국선박(주)이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한 A주식이 6일 장중에 200.5위안을 기록했다. 종가는 191.9위안으로 돌아섰지만 지난 주말 보다 3.13%가 뛰었다.이로써 내국인 전용 주식시장인 A주 시장에 주당 200 위안 시대가 시작됐다.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1990년대초에 개장한 이후 주당 200위안을 돌파한 주식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선박의 주가 상승은 한국을 바짝 뒤쫓을 정도로 고속 성장하는 중국 조선산업의 활황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창장(長江)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선박의 대주주인 중촨(中船)그룹의 신규 선박 발주량은 16.9%가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현대중공업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라고 창장증권은 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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