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순익증가 높을 때 많이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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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개별 기업의 주가가 매출보다는 순익의 변화에 따라 더 많이 좌우돼 우리 나라의 투자자들은 외형이 큰 회사보다 작더라도 실속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최근 대세상승기인 85∼88년과 외국인에게 시장이 개방된 92년 등 5넌 동안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상반기(1∼6월)영업실적을 대상으로 순이익 증가율과 매출액 증가율 최고·최저 기업을 각각 30개씩 선정해 상반기 실적 공개시한(8월 14일)을 전후한 두 달(7, 8월)간의 주가변화를 분석, 발표했다.
이 결과 순이익 증가율 상위 30개 기업은 하위 30개 기업들보다 주가상승률이 87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2%(85년)∼24%(92년)가량씩 더 높았다.
반면 매출액은 증가하더라도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매출액증가율이 낮은 기업이 높은 기업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경우(88년)도 있어 이를 투자지표로 사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관·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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