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맑음 채권은 흐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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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 주식값은 크게 오른 반면 채권값은 내려 주식·채권투자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있다.
새정부 출범직후인 지난 3월초 6백선 가까이까지 내려갔던 주가(6백5.93, 3월6일, 연중 최저치)는 불과 석달만에 1백50포인트 이상 올랐다.
그러나 금리는 지난 3월 하순을 고비로 오름세로 돌아서 가장 대표적인 실세금리인 회사채 유통수익률(3년 만기, 은행보증 기준)의 경우 지난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 10%대까지 떨어졌었으나(10.95%, 3월22일) 2일 현재 연11.8%로 1%포인트 가까이 되올랐다.
유통수익률과 채권값은 반대의 개념으로 최근 채권값이 그만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실세금리는 지난 91년 말 이후 1년반 가량 계속 떨어지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있어 채권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있다.
이 같은 현상은 통화량이 늘어나자 당국이 통화관리를 강화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관·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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