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메뉴에 칼로리 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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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 사회에서 '비만의 주범'으로 몰려온 패스트푸드업계 최대업체인 맥도널드 햄버거가 뉴욕과 뉴저지.코네티컷주 등 3개 주에서 일부 메뉴에 칼로리를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칼로리 표시가 된 광고전단에는 "맥도널드 제품에서 치즈나 빵을 덜어내면 칼로리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문구도 들어 있다.

크리스티나 비엘라 맥도널드 마케팅국장은 "고칼로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맥도널드 제품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건강식단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칼로리 표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내 칼로리 표시를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로 신설된 어른들을 위한 세트메뉴 '고 액티브'에는 햄버거와 샐러드, 운동방법 등 다이어트 소책자를 함께 담았다.

AP통신은 맥도널드의 이번 조치에 대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과일 메뉴와 샐러드 등 수년째 과감한 건강식단 개발을 하고 있는 맥도널드지만 칼로리 표시를 요구해온 소비자단체 앞에 무릎을 꿇은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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