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권장하는 인질 생존 수칙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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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 05면

미국과 그 국민은 테러의 주된 표적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테러집단은 외국인을 납치한 뒤 미국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풀어주기도 한다. 반면 미국인으로 밝혀지면 일단 간첩으로 간주한 뒤 혹독하게 심문한다. 미국 국방부·국무부·농업부 등은 테러범에게 납치되는 경우 석방이나 구출작전까지 생존하기 위한 수칙을 아래와 같이 안내하고 있다.

저항 말고 인질범과 인간적 관계 구축하라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보다 강하며, 피랍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 애국심 등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

■ 피랍 초기에 탈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

■납치 과정과 억류 초기에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다. 침착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납치 직후 이동 시 의식을 잃게 하려고 약물 투여를 시도하면 저항하지 말라.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는 것보다 낫다.

■비협조적이거나 적대감을 표출하는 인질들은 고문당하거나 석방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자긍심은 유지하되 테러범의 요구에 협조하는 것이 좋다.

■심문을 받을 때 대답은 짧게 하고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다.

■인내하라. 시일이 많이 지날수록 생환 가능성이 커진다.

■인질범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구축하라. 가족, 스포츠, 취미 등이 좋은 주제다. 그들의 언어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도 좋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구출 작전에 투입된 병력은 납치범들과 인질을 쉽게 분간할 수 없다. 급작스러운 동작을 하면 인질로 오인돼 사살될 수 있다. 뛰지 말라. 구출 요원들의 지시에 따르고 포박이나 몸수색을 당하더라도 저항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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