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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생산 수도권에 46%집중/통계청,91년 시·도 규모 집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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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남이 호남의 2.7배… 지역차 커/1인총생산 경남 6백32만원 최고
우리나라 전국 시·도의 도내총생산(GRP)규모는 91년 현재 2백7조3천9백71억원이며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역은 서울로 51조1천24억원,가장 규모가 적은 지역은 제주 2조8백8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이 전체 도내 총생산의 45.8%(94조8천9백10억원)를 차지 수도권경제력집중이 인구집중(전인구의 43.5%)과 함께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또 영남이 전체 도내 총생산의 29.8%,호남이 11.2%로 영남의 총생산규모가 호남의 2.7배에 달하는 등 권역별로 편차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5∼91년 도내 총생산 추계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도내 총생산 규모는 서울이 51조1천24억원으로 우리나라전체 총생산의 24.6%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경기 33조6천9백87억원(16.3%) ▲경남 23조87억원(11.1%) ▲부산 15조7천6백20억원(7.6%) ▲경북 14조5천9백41억원(7.0%) ▲전남 10조8천1백98억원(5.2%) 등이었다.<표참조>
이를 권역별로 묶어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의 45.8%를 차지했으며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이 29.8%,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이 11.2%,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이 9.2%로 권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전국의 각 시·도에서 산업별로 얼마만큼의 소득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보기위해 국민소득(GNP)에 대응하는 지역단위의 「지역소득」(Gross Regional Product)개념을 도입,10여년의 자료축적끝에 이번에 국내 최초로 도내 총생산규모를 발표하게 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국 시·도의 1인당 평균도내 총생산은 4백79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울산·창원 등 기간산업시설이 밀집한 경남이 6백32만원으로 가장 많아 가장 적은 충남(3백77만원)의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농림어업 비중이 큰 지역(충남·전남)에 비해 광공업 및 기타 산업의 비중이 큰 지역(경남·서울 등)의 생산성이 높기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시·도의 도내 총생산은 85년 78조2천3백49억원(경상가격 기준)에서 91년 2백7조3천9백71억원으로 6년동안 평균 2.6배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생산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경기 3.3배를 비롯해 제주 2.8배,전남과 대구 각각 2.7배,서울과 충남·북이 2.6배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의 생산규모 증가는 서울의 공장들이 대거 이전되고 반월공단 등 신규공단의 설립에 따른 것이며 전남은 절대규모에서는 경남·북에 비해 적지만 증가율이 이들 지역보다 높았던 것은 농업인구의 감소와 광양제철소·영광원자력발전소 등 대규모 공업시설이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85∼91년간 전국 시·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10.8%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제조업을 주로 하는 경기(16.5%)·인천(12.0%)·경남(11.6%) 등이 평균 성장률보다 높았고 광업과 농림어업비중이 큰 강원(5.1%)·전북(7.1%)·충남(8.3%)은 낮은 그룹에 속했다.<한종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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