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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남복-혼복서 "쌍동" 확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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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예테보리(스웨덴)=유상철 특파원】제4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이 남자복식·혼합복식에서 2개의 동메달을 확보했다.
유남규-김택수 조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이곳 스칸디나비움 체육관에서 벌어진 10일째 남자복식 준준결승에서 홈코트인 스웨덴의 발드너-아펠그린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격파,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유-김 조는 그러나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팀인 중국의 난적 왕타오-뤼린조와 격돌, 준결승이 우승여부를 가름짓는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8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우승팀인 유남규-현정화 조도 이날 4회전에서 중국의 뤼린-우나 조를 2-1로 격파한데 이어 8강전에서는 캐나다의 황조니-겅리쥐안 조를 3-1로 제압, 역시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현조는 중국의 린즈강-덩야핑 조를 깨뜨린 북한의 이승일-유순복 조와 결승진출 티킷을 다툰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구가하고있는 현정화는 이날 여자단식 3회전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헝가리의 바토르피를 3-1로 따돌린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중국의 신예 탕웨이마저 3-0으로 가볍게 제압, 한국 여자선수로선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탕웨이는 중국 국내대회에서 덩야핑을 이긴바 있는 유망주이나 현의 날카로운 송곳 스매싱과 짧은 쇼트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남자단식에선 김택수만이 2, 3회전에서 중국의 강호 왕하오와 일본의 사이토를 모두 3-0으로 일축하며 16강에 올랐을 뿐 기대를 모았던 유남규는 2회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무명 로란 비미에게 3-2로 패해 탈락했다.
또 이날 시작된 여자복식에선 현정화-박해정조와 홍차옥-홍순화 조가 무난히 16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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