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태국 한국 대사관에 항공기 테러 협박편지

[방콕=연합]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8일 한국의 주요 기관과 국적 항공기 등을 겨냥해 테러 공격을 가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배달됐다.

주(駐)태국 한국대사관은 'AKIA (Anti Korean Interests agency)'라는 반한단체 명의의 테러 협박편지가 우송됐다고 밝혔다. 작성 날짜가 1월 1일로 돼 있는 한쪽짜리 편지는 "예정대로 2004년 1월 7일부터 태국의 방콕과 말레이시아.라오스.베트남.인도네시아 등지에 있는 한국 관련 기관 및 기업체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태국 경찰 등 보안 당국에 긴급히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방콕에 나와 있는 우리 항공사와 주요 기관.기업체 등에 비상경계 태세를 갖춰주도록 당부했다.

한편 외교부는 "AKIA라는 단체는 테러조직은 아니며 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등의 이유로 한국에 불만을 품은 동남아인들의 모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