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공권력 투입/경주/현대자 부품업체 파업 강경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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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노조위원장 등 연행
【경주=김선왕기자】 경북지방경찰청은 6일 오전 3시 파업 8일째인 현대자동차 부품업체인 경주시 황성동 아폴로산업에 경찰 2개 중대를 투입,업무방해혐의로 사전영장이 발부된 노조위원장 김도형(28)·선전부장 서정희(26·여)씨 등 2명을 연행했다.
신정부 출범이후 노사분규로 파업중인 산업체에 공권력이 투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투입될 당시 회사내에는 노조원 1백여명이 노조사무실 등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나 경찰이 10분만에 노조위원장 등을 연행하고 철수함에 따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아폴로산업(대표 김소유·51)의 노사양측은 지난 2월13일부터 지난달까지 노조의 인사·경영권 참여문제를 두고 20여차례의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완전타결이 안된채 결렬되자 지난달 29일부터 생산직 근로자 1천여명이 전면파업에 들어가 부품생산이 완전히 중단됐었다.
아폴로산업은 전체 직원이 1천75명으로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의 「범퍼」 「크래시패드」 등 부품 20여종과 그레이스·포터 등의 주요부품을 생산해 왔었으며 회사파업으로 현대자동차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자동차생산에 차질을 빚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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