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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문>12세된 딸에게 위턱 양쪽으로 겹쳐 나온 덧니가 있어 보기 흉하다. 덧니교정술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비용은 얼마나 드나.

<답>유치에서 영구치로 이갈이가 시작되는 6, 7세무렵 부모가 어린이의 치아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덧니예방에 중요하다.
이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영구치가 올라온다는 신호이므로 제때 빼주어야 하며 충치가 안 생기도록 양치질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부드럽고 단음식때문에 충치발생은 물론 씹는 힘이 약해져 잇몸을 구성하는 턱뼈가 퇴화되면서 삐뚤삐뚤한 덧니가 생기기 쉽다.
일단 생긴 덧니는 빨리 발견해 치료할수록 교정효과가 크고 부작용도 적다.
교정방법은 크게 틀니처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식과 이 하나하나에 금속이나 플래스틱으로 만든 브라킷을 접착제로 붙인 다음 여기에 스테인리스철사를 넣어 동여매는 고정식이 있다.
이들 방식의 원리는 삐뚤어진 이들에 일정한 힘을 계속 가해 덧니가 바로 들어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으로 고정식이 가철식에 비해 치료효과가 크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영구치와 유치가 같이 있는 9∼11세의 혼합치열기를 제외하고 그 이상의 연령에선 주로 고정식 교정방법을 쓴다. 12, 13세가 고정식교정의 최적기다. 이 시기를 놓치거나 덧니정도가 매우 심할 땐 위·아래작은어금니를 2개씩 뽑고 고정식 장치를 해야한다.
교정에 앞서 덧니와 이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며 치아배열 각도와 크기 등 복잡한 계산이 요구되는 어려운 과정이기도 하다. 우선 엑스선 촬영을 통한 두부 방사선계측분석을 해야하며 환자의 이 모형을 석고로 뜨고 사진촬영도 해야한다.
이러한 진단과정이 끝난 후 비로소 고정식 장치를 설치하게되며 비용은 보험적용이 안돼 1백50만원 내지 2백만원이 든다.
처음엔 적응이 안 돼 치료가 끝날 때까지 이가 아플 수 있고 철사가 보여 보기에도 안 좋지만 교정과정이므로 어쩔 도리가 없다. 장착 후 한달에 두번꼴로 점검을 받아야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2, 3년후엔 대개 만족할만한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정리=홍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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