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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 출산 도덕성 살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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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은 정자와 난자의 출처·임신처·임신자의 결혼 여부 등에 따라 많은 형태가 있어 도덕성 문제를 따질 때는 각각의 경우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학협회 주최로 최근 열린 의료윤리 심포지엄에서 인하대 철학과 김영진교수는 방법에 따라 인공수정 출산을 8가지로 구분해 각각 다른 도덕적 진단을 내렸다. <표참조>
김교수는 법률적·종교적·도덕적 문제를 논할 때 흔히 하나로 뭉뚱그려보는 바람에 일반인의 혼란이 심해지고 있어 이 같은 분석적 연구를 했다는 것.
김교수는 인공수정 출산의 8가지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한두가지외에는 단점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존스 흡킨스 대학병원이 도덕적 이유로 성전환 수술 등 문제성 있는 시술을 일절 중지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기를 가지려는 사람이나 무조건 시술을 해주는 일부 의료계의 반성을 촉구했다.
또 인공수정이나 뇌사 등 과학발달에 따라 새로 제기되는 의술의 도덕성문제를 논할 때 단순히 현재의 사회적 통념과 관행의 잣대로만 비판한다든지, 법률저촉 여부나 종교계 지침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보다 도덕적 성찰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이해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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