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칵테일] '덫에 걸린 본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25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에 출전한 본즈가 대기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작은 사진은 그의 내연녀였던 킴벌리 벨.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팜므 파탈(femme fatale)'은 '치명적 여인'이란 프랑스말로 흔히 영화에서 주인공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매력적인 악녀'를 뜻한다.

미국 프로야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킴벌리 벨(37)은 팜므 파탈이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본즈의 내연녀였던 벨이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11월 호에 전라 모델로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잡지에는 사진만 나가는 것이 아니다. 벨의 에이전트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플레이보이에는 사진과 함께 본즈와의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25일 현재 753개로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756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본즈에게 밤잠을 설칠 고민거리를 또 하나 던져준 셈이다.

본즈는 1998년 재혼한 아내와 1남2녀의 가정이 있지만 첫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던 94년 그래픽 아티스트였던 벨과 사랑에 빠졌다. 이 사랑은 10년 만에 막을 내렸고 이후 벨은 본즈에게 치명적인 비수를 꽂았다. 그녀는 약물 복용과 관련해 "본즈가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고 발랐다"고 말하고 다녔고 "본즈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공이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본즈의 또 하나 아킬레스건인 탈세도 벨과 관련이 있다. 벨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인공과 기념품 판매 수익을 빼돌리려다 탈세 혐의로 덜미를 잡힌 것이었다.

한편 자신의 43번째 생일이었던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본즈는 브레이브스 선발 팀 허드슨의 구위에 눌려 5타수 1안타, 볼넷 하나를 얻는 데 그쳤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