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활동 30대/안기부서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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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안기부는 22일 독일여행중 북한간첩조직에 포섭돼 밀입북,간첩교육을 받은뒤 국내에 잠입해 해고근로자들을 포섭해 입북시키려한 혐의(간첩)로 김천태씨(31·무직·부산시 남구 광안4동)를 구속했다.
김씨는 90년 4월 북한에서 남한노동자를 포섭,입북시키고 지하당을 결성하라는 지시와 함께 공작금 2천달러를 받아 국내에 잠입한뒤 이경실씨(27·가명) 등 부산지역 해고근로자 4명을 포섭,입북시키려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90년 2월 독일거주 친척인 간첩 박동근(59·가명)의 초청으로 출국,『조국통일사업을 함께 하자』는 박의 권유에 따라 같은해 3월 헝가리 주재 북한 대사관 3등서기관 김유순(50)이 만들어준 가짜 여권을 이용,김과 함께 밀입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고교 중퇴후 보험회사 외무사원·건설회사 사원 등으로 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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